-상담심리학 전공 대학원 졸업 -심리상담 관련 자격 보유 -심리상담 3년차
-직업학 전공 대학원 졸업 -직업상담 관련 자격 보유 -직업상담 10년차
|
통합 검색
통합 검색
2024. 7. 25.
<청년과 상담 전문가가 함께하는 마음 위로 상담소>
-요약-오늘의 사연의 주인공은? 미소천사 (진로, 대인관계 고민사연) 흥순이 (진로, 정서 고민사연)
닉네임: 미소천사사연 종류 영역: 고민 / 진로, 대인관계
1️⃣ 고민 상황을 간략하게 전해준다면? 나이를 먹으면 먹을수록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기보다는 현실에 순응하면서 살게 되는 거 같아요. 또한 인간관계도 20대처럼 다양하고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내 고민도 얘기하고 나눌 친구가 점점 없어지고 정서적으로 많이 외롭고 고립된 상태인 거 같아요. 새로 다시 사람을 만나고 대화하는 거에 어려움을 느낄 때가 많아서 고민이 되네요.
2️⃣ 고민 상황은 언제부터 시작되었나요? 20대 후반부터 고민을 시작하게 되었어요. 제 스스로 문제를 극복할 수가 없어서 신청을 하게 되었고, 얘기를 하면서 스스로 고민하는 문제를 극복하고 이겨내고 싶어서 신청을 하게 되었습니다.
3️⃣ 고민 상황이 지금의 일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나요? 여러 가지 감정 컨트롤이 잘 안되고 외롭고 우울한 마음에 쉽게 빠지게 되고 무기력 해지게 되는 거 같고 사람들 만나는 게 두려워지고 밤에 자꾸 그 감정들의 떠올라 쉽게 잠에 들지 않습니다.
4️⃣ 고민 상황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작성해 주세요. 주변 인간관계를 계속 지속하는 것에 대한 어려움이 있고 거기서 오는 외로움과 슬픔이 있습니다. 여러 가지 진로에 대한 불안함이 있어서 잠 못 드는 밤이 많습니다.
이외 추가 질문- 현재 어떤 일을 하고 계실까요? 현재 사회복지 일을 합니다.
- 진로에 대한 구체적 고민이 어떤 것일까요? (어떤 상황에서 느끼는 불안감인지 탐색하고자 여쭤보아요.) 현재 하는 일이 아니라 전혀 다른 분야의 일을 하고 싶은데, 나이라는 걸림돌과 새로운 분야에 대하여 준비하고 도전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있습니다.
- 인간관계를 지속할 때, 어떤 어려움이 있으실까요? 인간관계를 지속하는데 있어서 항상 제가 먼저 연락을 하고 상대방이 먼저 연락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며 제가 먼저 만나자고 해야 만나는 경우가 많고 나의 속 얘기를 다 털어놓고 이야기를 들어줄 친구가 없다는 것입니다.
- 특히, 어떤 상황에서 어려움이 발생 또는 느끼시는지요? 인간관계를 계속 지속해 나가는 게 어렵다고 느껴집니다.
자연 코멘트 :* 제한된 정보 안에서의 답변으로 구체적인 답변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미소천사님, 안녕하신가요?
답글을 남기게 된 자연이라고 해요.
글로나마 만나게 되어 반가워요
남겨주신 글을 꼼꼼하게 읽어 보았어요. 외롭고 우울한 마음에 쉽게 빠지게 되고 무기력감이 이어지신다고요. 그리고 진로에 관한 불안함까지 더해지며 잠 못 드는 밤이 많으시다고요. 대인관계와 진로 관련해서 미소천사님이 경험하고 계실 고통이 얼마나 클지 저는 가늠할 수 없겠지만, 제 글이 조금이나마 위안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으로 한 글자씩 적어보았어요.
먼저, 고민을 바라보는 보편적인 시각에 대해 얘기를 나눠보고 싶어요. 우리는 흔히 고민을 당장에 극복하거나 이겨내야 할 무언가로 인식하는 것 같아요. 그런데, 고민이라는 갈등 상황에 빠지게 된 배경을 천천히 살펴보면 누구에게나 고민을 시작하고 유지하게 되는 저마다의 사정이 있어요. 예를 들어, 누군가에게는 전화를 걸어 음식을 주문하는 게 쉽고 간단한 일일 수 있지만, 다른 누군가에겐 식은땀이 흐를 정도로 긴장되는 일이기도 하지요. 크고 작은 고민을 시작하게 된 그럴만한 이유가 저마다 있고, 극복하거나 이겨내기 어려운 이유가 또한 저마다 있다고 생각해요. 전화 걸기를 주저하는 이유가 적어도 자신에게는 합당한 것처럼요. 그래서 언젠가는 고민을 극복하거나 이겨내기 위해 시도하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고민을 하게 된, 고민이 될 수밖에 없었던 자신의 사정을 먼저 살피고 알아주는 게 중요해요. 그래야만 고민하는 상황을 폭넓게 관찰하고, 변화를 위한 자발적인 과정으로 나아갈 수 있거든요.
고민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결국 특정한 고민에 빠지고 유지되는 자신에 대한 앎과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므로 글에서 드러나지 않은, 미소천사님께서 하고 계신 진로와 대인관계 관련한 자세한 곤란함이 궁금해요. 미소천사님께서는 아마도 글에 드러난 것보다 고민의 양상을 스스로 더 잘 알고 계실 테지만, 아래의 질문들에 답해보며 생각을 함께 정리해 보면 좋을 듯해요.
먼저, 현재 사회복지 관련 일에 종사하고 계신 듯한데 새로운 일을 해보고 싶다고 결심하신 계기가 궁금해요. 이전부터 해보고 싶었던 일이 있는 걸까요? 아니면 현재 하는 일이 만족스럽지 못한 걸까요? 만약 그렇다면 만족스럽지 못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두 번째로 좋아하는 일이 무엇일지 궁금해요. 사회복지 관련 직종과는 무관하여 나이라는 여건을 고려하신 듯한데, 어떠한 일인가요? 예전부터 꾸준히 해보고 싶었던 일일까요? 사회복지 관련 업무나 환경이 맞지 않아서 찾아보시게 된 걸까요? 좋아하는 일은 현재도 꾸준히 참여하거나 활동하는 일일까요? 직업으로서 전망은 어떠한가요? 혹은, 직업으로 선택하는 데 있어 좋아하는 일은 미소천사님의 어떤 점에 부합하나요? 이 외에도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삼기 위해 어떤 과정이 따르는지, 사회복지 관련 직종과 비교했을 때 어떤 차이가 있는지 등등 여러 가지가 궁금해요.
세 번째로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데 주저하게 되는 원인이 무엇일지 궁금해요. 나이라는 요소를 포함하여 취업에 대한 두려움일지, 적응에 대한 두려움일지, 업무에 대한 두려움일지 더 자세히 얘기를 들어보고 싶어요.
우리는 직업을 선택함에 있어 많은 부분을 고려해요. 출·퇴근 거리, 급여, 근무 환경, 업무, 근무 시간처럼 따져야 할 것들이 참 많아요. 또한,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요소들도 저마다 달라요. 저는 근무 환경을 특히 중요시하는 편인데, 미소천사님께서는 직업을 선택할 때 무엇을 먼저 고려하시는 편인가요? 현재 하고 계신 사회복지 관련 일은 무엇을, 얼마나 만족하고 있나요? 혹은 무엇이, 얼마나 불만족스러운가요? 반면에 좋아하는 일은 미소천사님의 직업 결정 우선순위 중에 어떤 점을 만족시킬 거라 예상하시나요? 이와 같이 직업 선택에서 고려할 수 있는 요소들을 정리해 보고 우선순위를 매겨본 뒤에 현재 하고 있는 일과 좋아하는 일을 비교해 보면 어떤 일이 종합적으로 미소천사님께 잘 맞을지 윤곽을 그려볼 수 있을 것 같아요. 제가 궁금한 게 참 많죠?
이어서 대인관계로 넘어가 볼게요.
먼저, 미소천사님께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기 어렵거나, 어려워하는 구체적인 사정이 궁금해요. 20대 때는 사람들을 만날 기회가 많고 다양했던 듯한데 현재는 달라진 이유는 무엇인가요? 낯선 사람들을 대하는 게 이전보다 어렵게 느껴지는 걸까요?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요? 아니면, 맡은 업무가 과중하여 새로운 사람들을 만날 만한 기회가 줄어든 것일까요? 혹은, 다른 어떤 이유가 있을까요? 분명, 미소천사님께는 새로운 사람을 만나기 어려웠거나, 어려워질 만한 특정한 이유가 있을 거라 생각되어요.
두 번째로 관계를 지속하기 어렵다고 느끼는 미소천사님의 경험을 더욱 듣고 싶어요. 20대 때는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진솔한 관계가 보다 많았는데 최근에 줄어든 것일까요? 가벼운 고민은 나눌 수 있었지만 깊은 속내를 나눌 수 있는 관계는 이전에도 부족하다고 느끼셨었을까요? 언제부터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가 필요하다고 스스로 인식하셨나요? 미소천사님께서 속내를 깊이 털어놓을 수 있을 정도로 친밀해지고 싶은 대상은 어떠한 모습일까요? 그런 대상과는 어떤 식으로 대화가 이어질까요? 반면에 그렇지 못한 대상은 어떠한 모습인가요? 마음을 털어놓기 어려운 대상과는 어떤 식으로 대화가 이어질까요? 만약, 그동안 꺼내 보이지 못했던 속마음을 친밀한 누군가와 나눈다면 미소천사님의 마음은 어떠할까요?
세 번째로는 관계를 맺는 미소천사님의 방식이 궁금해요. 사람은 누구나 사회적인 상황에서 자신에게 요구되거나 필요로 하는 모습으로 보이기 위해 적절한 가면을 쓴다고 해요. 그래서 모든 관계에 일반화하기는 물론 어렵겠지만, 미소천사님께서는 어떠한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다가가는 편인가요? 다가갔을 때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보인 반응은 무엇인가요? 그중에서 특히 멀어진다고 느낀 사람들은 어떤 반응을 보였나요? 반면에, 호의적인 느낌을 주는 사람들은 어떻게 반응했나요? 미소천사님께서 먼저 다가가게 되는 대상은 주로 어떤 사람들인가요? 이러한 사람들에게 다가갈 때 미소천사님께서는 어떤 기대를 하셨나요? 기대가 좌절되었을 때는 무엇 때문에 특히 실망하셨나요?
고백하건대, 저는 사회복지사로 6년 가까이 일한 경력이 있어요. 처음 일한 곳은 사회복지법인이었고, 두 번째는 장애인 복지관이었어요. 서른 살이 다 되어 장애인 복지관에서 퇴사하고, 상담복지대학원에 진학하게 되었었어요. 이 시기에 저에게는 멈춤이 절박했었거든요. 과중하다고 느껴지는 업무 때문에 괴롭기도 했었고, 요구적이라고 느껴지는 업무 관련 사람들로 고통받기도 했었고, 무엇보다 회복될 구석이 보이지 않는 지친 저의 상태 때문에 그만두어야겠다고 결심했었어요. 사회복지 관련 기관으로 다시 취업하자니 겁이 났고, 다른 일은 해본 적이 없어서 막연하게 고민하던 찰나에 상담심리사라는 직업을 알게 되었어요. 친구들에게 고민을 털어놓았을 때 ‘사람들의 고민을 잘 들어줄 것 같다’는 얘기를 참고하여 관심 가는 대학원에 지원했지요. 그런데 그 당시에 상담심리사라는 직업의 전망이 어떠한지, 급여는 어떻고, 근무할 수 있는 데는 어떤 곳들이 있는지 제대로 알아보지 않았었어요. 직장을 그만두는 게 제게는 더 시급했거든요.
제가 만약 사회복지사와 상담심리사(가 되기 위한 대학원 지원)라는 직업 사이에서 고민하던 때로 돌아갈 수 있다면, 사회복지사라는 직업을 유지하기 어려운 근본적인 이유에 대해 스스로 물어볼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나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이용인들에게 허용적인 편이었어요. 거절을 잘하지 못해서 그들의 목소리를 받아주려고 애를 썼거든요. 시간은 늘 부족했고, 업무의 양은 줄어들지 않는다고 느꼈었어요. 사회복지사로 일했던 두 기관에서 그만둔 중요한 이유가 ‘심적으로 지쳐서’로 비슷하기도 했고요.
회사에서 해야 하는 일이 많다거나, 근무 환경이 성향과 맞지 않더라도 감수해야 하는 외부적인 요인도 저에게 영향을 주었지만,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저의 내부적인 요인이 궁극적으로는 두 번 퇴사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직업이나 직장을 바꾸고자 할 때는 외부적인 요인과 (특히) 내부적인 요인을 고루 살펴보는 게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제가 위에 남긴 질문에 답해보며 직업을 바꾸고자 하는 미소천사님의 생각을 먼저 정리해 보시면 좋겠어요. 혹은 글에서는 드러나지 않았지만 원하는 직업이 구체적이라든지 두려움을 일으키는 지점이 명확하다면 현재의 생활을 최대한 만족스럽게 만들어가며 안전한 수준에서 한 가지씩 차근히 고려해 보시면 좋겠어요.
대인관계와 관련된 고민도 위의 질문들에 답해보며 고민하는 지점을 보다 명확하게 들여다보는 시간을 먼저 가져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특정한 관계에서 거는 기대가 큰 만큼 실망할 가능성도 커지는 것 같아요. 타인의 행동이 우리의 기대와 같지 않고, 좌절하는 경험이 누적될수록 느끼게 되는 실망감도 점차 커지는 것 같아요. 제가 미소천사님을 잘 알지 못하여 조심스럽지만, 관계에 관한 고민이 시간이 지나도 스스로 만족스러울 만큼 나아지지 않는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어요. 심리상담은 진로, 성격, 관계와 같은 영역에서 도움을 얻기 위해 받기도 하지만, 자기이해와 성장을 위해서도 받는다고 해요. 저는 과거에 10회기 개인상담을 받은 경험이 있는데, 당시 경험하던 불안감을 경감시키고 자기이해를 심화하는 데 도움을 받았어요.
마지막으로 사람이 하루에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는 제한적이에요. 현재 하고 계신 일에 에너지를 많이 쓰고 있을수록 좋아하는 일의 가능성을 검토하거나,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관계를 유지하는 데 들이는 시간이나 노력은 자연스레 줄어들 수밖에 없어요. 좋아하는 활동으로 휴식을 꾸준히, 시간이 부족하다면 하루 짧게라도 나를 돌보는 시간을 확보하며 쉼을 취하는 것을 함께 해나가셨으면 좋겠어요.
사람은 누구나 고민을 나눌 대상을 필요로 해요. 힘이 들 때 떠올릴 수 있는,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평안해지는, 만나서 함께 시간을 보내면 위안이 되는 사람을 누구나 간절히 원하지요. 저는 미소천사님이 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는 사람을 점차 찾아가기를 바라요. 또한 진로와 관련한 고민도 점차 정리되어 미소천사님께 필요한 선택과 집중을 해나가시기를 바라요.
언젠가, 미소천사님의 안부를 다시 들을 기회가 있을까요? 보다 설레는 내일로 나아가기 위해 오늘을 고민하는 미소천사님을 기억하고, 또 응원할게요
다솜 코멘트 :* 제한된 정보 안에서의 답변으로 구체적인 답변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미소천사님~
스스로 고민하는 문제를 극복하고 싶은 마음으로 용기 내어
숨담레터 상담소에 신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미소천사님이 사람에 대한 애정이 있고 스스로와 타인을 이해하여 원활한 의사소통으로 건강한 대인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마음이 있기 때문에 고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 지금 마음에 귀를 기울이고 살펴야 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생각은 휘발되기 때문에 현재 상황을 글로 작성해서 시각화하여 매듭을 조금씩 풀어보겠습니다. 좋은 대답은 좋은 질문으로부터 도출되기 때문에 스스로 자문을 해주세요. 한 번에 완성하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천천히 하나씩 질문을 하고 곰곰이 답변을 생각해 보고 답이 생각나지 않는다면 다른 질문을 해도 좋습니다.
■ 상황 기술하기, 원했던 것(암묵적. 맹목적 기대, 현실적 기대)
어떠한 상황에서 감정 조절이 어렵고, 외롭고 우울한 마음이 들고 무기력한지 그리고 무엇을 생각하고(바라고) 지인들에게 연락을 했었는지, 먼저 연락이 오지 않는 것에 대해 어떤 불편함이 있었는지- 하나씩 질문하고 답변해 주세요.
■ 비합리적 신념과 인지적 왜곡 확인
✅ 비합리적 신념 예시
- 사람들은 항상 바르게(혹은 내가 옳다고 믿는 대로) 행동해야 한다.
- 나는 항상 공정하게 대우받아야 한다. 혹은 부당한 대우는 절대 받아서는 안 된다.
- 나는 다른 사람으로 인해서 피해를 받거나 불편을 겪어서는 절대 안 된다.
✅ 인지적 오류 예시
- 흑백논리 : 회색은 없고, 단지 흑.백의 논리만 존재 → 나에게는 성공 아니면 실패뿐, 전적으로 옳지 않다면 틀린 거야
- 독심술 : 다른 사람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안다는 생각 → 그는 지금 내 말을 무시하고 있어, 그들은 아마도 내가 능력이 부족한 사람이라고 생각할 거야.
- 개인화 : 자신이 문제라는 믿음 -> 난 늘 트집 잡힐 일을 해, 내가 서두를 때면 문제가 생겨.
아래 예시처럼 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또는 평가) 하느냐에 따라 감정과 행동이 뒤따릅니다.
- 사건 : 내 앞에 새치기함
- ★ 인지적 평가 : 내가 만만해 보이나?
- 감정 : 우울, 짜증
- 행동 : 조용히 자리를 떠남, 화를 냄
대인관계, 의사소통에 관한 많은 뉴스, 도서, 논문 등을 보면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이 부분을 많이 고민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건강한 대인관계를 위해서는 타인보다 나를 더 존중하고, 변화되어야 하는 부분을 내가 먼저 실천함으로써 건강한 대인관계를 맺고 유지할 수 있습니다.
'10명 중에서, 7명은 나에게 무관심하고, 2명은 뭘 해도 나를 싫어하고, 1명은 뭘 해도 나를 좋아한다.'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대인관계 문제를 더욱 지혜롭게 해결하고 싶은 미소천사님의 마음:) 나와 타인을 관찰하여 건강한 대인관계를 유지할 수 있기를 바라겠습니다.
그리고 진로. 이 또한 그 누구도 피해 갈 수 없는 고민입니다.
사회복지를 선택하게 된 계기, 일을 하시면서 좋았던 점, 싫었던 점, 근무조건, 근무환경 등에 대한 내용도 작성하면서 왜 전직(다른 직무)을 희망하시는지에 대한 내용이 확인되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생각하는 분야가 있다면 그 분야에 어떤 계기로 흥미와 관심을 갖게 되었는지, 그 분야의 관련 자격증, 일자리 전망 및 수요 등의 최신 정보는 어느 정도 알고 계시는지 정리해 주세요. 그리고 전직까지 경제적 상황, 소요 기간 등을 확인하고 현재 일과 전직 준비를 병행할 것인지 퇴사 후 몰입할 것인지 결정해 주세요.
그리고 직업가치관(성취, 경제적 보상, 직업안정성 등) 검사를 통해 직업을 선택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가 무엇인지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직.전직 등의 이유는 생각했던 것과 다르다. 즉 가치관이 맞지 않은 이유가 많으므로 정확히 확인해야 합니다.
워크넷 → 상단 직업.진로 → 성인 대상 심리검사 → 직업가치관검사
작성하는 과정에서 선택한 직무에 대한 로드맵이 그려지고 고민했었던 부분이 명확해지면서 무엇 때문에 불안했었는지 확인이 되실 거예요~
성장과 성공은 기회가 있어야 가능하기 때문에 스스로에게 ‘기회’를 많이 주시면 좋겠습니다. 이직(사회복지-회사 이직), 전직(타 직무-입직) 등 미래의 나의 모습을 생각하고 목표와 계획이 결정되시면 무엇이든 자신을 믿으며 자신감을 갖고 임해주세요~!!:)
지속적으로 나와 직무에 대한 분석을 진행하면서 미소천사님이 생각하는 대로 의미 있는 경력 개발을 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닉네임: 흥순이사연 종류 영역: 고민 / 진로, 정서
1️⃣ 고민 상황을 간략하게 전해준다면? 갈 길을 잃은 느낌.뭐가 나에게 맞고 좋은지 헤매다가 지금은 힘이 빠진 것 같아요. 예전에는 학과가 맞지 않고, 취업한 곳의 일 또한 맞는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었어요. 그런데 돌이켜보면 뭐든 그냥 할 수 있었고 지속적으로 하면 됐었던 것 같아요. 그러나 꾸준히 지속적으로 하지 못하다 보니, 경력이 쌓인 게 없고, 다시 제로베이스가 된 느낌이에요. 그래도 최근에 다시 뭐라도 해보자! 마음먹고 제과제빵 자격증을 따서 2개월간 일을 해봤는데, 결과적으로 몸과 마음이 다쳤어요. 사람들은 그 일은 뻔히 힘든 일인데 몰랐냐고 하네요. 해보지 않고는 모른다고 생각했고, 1년만 경력을 쌓고 강사 쪽을 알아보려 했던 건데 도저히 몸이 견디기 힘들었어요. 몸을 쓰는 일은 거의 할 수가 없었는데 모르고 도전했나 봐요. 원래 있던 우울증이 크게 도져서 며칠간 누워있고 그러네요. 다시 몸과 마음을 추스르는 게 먼저라는 생각이 들어서 요가라도 다녀봐야겠다고 생각은 하고 있어요. 나이만 들고 힘은 빠지고 마음이 괴롭네요.
2️⃣ 고민 상황은 언제부터 시작되었나요? 20대 후반? 30대 초반?부터 인지 애매하네요.상담을 만 4년을 받았어요.(2년, 1년 쉬고, 다시 2년째, 지금도 받는 중). 우울이 잘 떨어지지 않네요. 마음 같아서는 상담이고 뭐고 다 때려치우고 싶은데, 막상 뭐든 결심은 못하겠어요. 상담을 예로 들자면, 상담을 그만둘 자신도 혼자 알아서 잘 살 자신도 없는 것이죠. 막막해요.
몇 년 전에 18년 키운 강아지 죽었을 때,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하이데어'에 글을 남기고 답변을 받은 적이 있어요. 1회 성 글로 주고받는 얘기가 뭐 도움이 되나 싶었는데, 의외로 도움 되어 놀랬었기에 막연한 가운데 글을 남기게 되었어요.
3️⃣ 고민 상황이 지금의 일상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나요? 최근 일을 그만둔 게 올해 3월 말쯤 되네요. 4,5월 동안 딱히 쉰 것도 아니고 뭔가 한 것도 아닌 상황이에요.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누워만 있게 되네요. 일 그만두고 2주 정도 지나서부터 심하게 누워있게 됩니다. 남자친구가 요가를 하면 스트레칭과 명상을 하며 좋은 효과가 있겠냐고 해서 간신히 등록했어요. 혼자서는 온라인으로 알아만 보고, 생각만 하고 방문을 잘 못하고 있는 상황이었는데, 다른 사람이 나를 닦달해서 데려가니 가게 되고, 등록도 성공했어요. 오늘 하루 운동을 해보니 효과가 좋은 것 같아요. 사람 마음이 희한한 게 축 늘어져 있을 땐, 한없이 침대에 붙어서 떨어지기 힘들고 만사가 다 귀찮다가도 막상 밖에 나오면, 햇살도 나무도 눈이 부시게 반짝여 극과 극이 되네요.
4️⃣ 고민 상황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작성해 주세요. 며칠 전까지만 해도 살기 싫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냥 다 내려놓고 싶은 생각이 들었지만, 그때마다 내 주변 사람한테 피해는 끼치지 말아야 하는데... 하는 생각에 막상 그러지도 못하고 눈물만 났어요. 입장 바꿔 생각해 보면, 내 절친이든 부모든 갑자기 죽어버리면 안 좋은 영향이 있을 것 같더라고요.
대학교 때 공간디자인 학과를 전공하였는데, 고3 때보다 더 스트레스를 받았었어요. 돌아보니 대학교 1학년 때부터 우울의 신체화 증상이 너무 심하게 터져 나와서 그랬었더라고요. 살면서 내가 못났다고 생각한 적이 없었는데, 집중이 심하게 안되니, 바보가 된 것 같아서 자신감이 크게 실추되었어요. 간신히 출석하고 간신히 과제 내고 어찌어찌 살았네요.
졸업 후 취업된 곳이 마케팅 직무라 그냥 주어진 것을 했어요. 돌아보면 그 일이 그나마 할만하고 잘 맞았던 것 같은데,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던 분야라 무엇을 해야 하나 계속 찾게 되더라고요.
3년 일하고, 귀가 얇아서 누군가의 말만 듣고 로스쿨 준비한다고 도망을 쳤는데 불합격하고 나니 뭐 해야 할지 또 막막함이 밀려왔어요. 뒤늦게 생각해 보면, 애초에 잘 맞지도 않는 쪽이었는데. 원래 내 꿈은 화학자, 연구자가 되는 것이었는데, 고1 때 이과를 가겠다고 했더니 아버지가 연구자는 뭐 먹고 사냐는 식으로 말하며 네가 미술을 잘하지 않았냐라며 권했고 그렇게 문과를 가게 돼서부터 인생이 꼬인 느낌이에요. 예나 지금이나 나는 기록하고 필기하는 거나 잘하지, 예술 계통은 맞는 사람이 아닌데...
심리학 쪽에 관심이 있는 듯하여 미술치료 대학원에 가봤는데, 한 학기 해보니 교수님 수업이 생각 이상으로 별로라는 생각에 분노까지 들었어요. 휴학하고, 평생교육원에서 심리학 과목 거의 다 들어보면서, 임상 심리대학원을 가볼까 생각했었는데, 임상 쪽에는 관심 있지만 이쪽을 계속하려면 내가 하고 싶지 않은 상담심리사까지 해야 한다는 생각에 그만두었어요. 내가 화가 많은 사람이라 누구 상담은 못해주겠더라고요. 그런데 나중에 생각해 보니, 그래도 임상 쪽이라도 쭉 했으면 꼭 그 분야의 전문가는 못되더라도 그 학과 나와서 할 수 있는 걸 했지 않았을까 싶더라고요.
그 후 예전에 화학과 안 간 게 미련이 남아서 30대 초에 수능을 다시 봐야겠다면서 다시 수능 준비도 해보고, 그거 안되고 나이만 드니 공무원밖에 할 게 없나 보다 해서 했는데 평균 1점 차이로 미끄러졌어요. 아깝다는 생각에 다시 해볼까도 했는데 도저히 힘이 안 나네요. 그리고 기본적으로 우울이 계속 영향을 줘서 집중이 잘되지 않아요. 집중이 안 되는 것과 싸우면서 앉아있어야 해서 거기에 지쳐버렸네요.
최근에는 제과제빵 쪽을 5개월 배우고, 2개월 일해봤어요. 지난 10년을 돌아보니 그 어떤 분야든 상관없었는데 도망을 쳤던 게 문제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 무엇을 하든 오래 버티자고 결심해서 힘들어도 버텼어요. 그런데 직접 일을 해보니 서 있는 게 너무 곤욕이더라고요. 2개월 일하는 내내 약 먹고, 물리치료, 도수치료 다 받아도 증상이 날로 악화만 되었어요. 안 맞는 거 인정하고 관뒀네요. 지금까지 살아온 방식이 후회돼서 힘들어도 버텼던 건데, 병만 키운 셈이 되었네요.
어떤 사람은 꽃을 배워보면 어떠냐고 제안하고, 남자친구는 자기랑 같이 영어학원을 차려서 나더러 영문법을 가르쳐보면 어떠냐고 묻네요. 그런데 도무지 그 무얼 하든 자신이 없어요. 잘하게 되는 건 둘째 문제고 지속할 수 있을지 자신이 없어요.
자연 코멘트 :* 제한된 정보 안에서의 답변으로 구체적인 답변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흥순이님, 안녕하신가요?
답글을 남기게 된 자연이라고 해요.
글로나마 만나게 되어 반가워요
적어주신 사연을 꼼꼼하게 읽어 보았어요. 오랫동안 우울감을 경험하고 계시고, 최근에는 의욕이 생기지 않는 상태로 하루를 무기력하게 보내는 경향이 생기신 듯해요. 사람의 신체는 무리가 따르면 스스로 알아차릴 수 있도록 통증과 같은 신호를 보낸다고 해요. 마음이 괴롭고, 살기 싫다는 생각까지 나아간 데는 만족스러운 직업을 찾는 일이 그만큼 흥순님에게 중요한 일인 듯해요. 또한, 마침내 찾은 직업으로부터 얻을 수 있을 거라 예상되는 안정감을 느끼길 고대하셨을 거란 생각이 들어요.
저는 우선 흥순이님의 마음에 대해 얘기를 나누고 싶어요. 사람은 마음이 지치고 힘들어지면 부정적인 정보에 특히 눈길을 주게 되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마음이 보다 건강할 때는 '그래도 오늘은 요가 수업에 참여했네'라고 인식할 수 있지만, 마음이 보다 괴로울 때는 ‘오늘은 하루 종일 요가 수업밖에 참여하지 않았네’라고 인식하게 되는 것 같아요. 혹은, 하루에 있었던 수많은 상황 중에 특히 마음에 거슬리는 정보에 집중하게 되기도 하고요. 그리하여 아홉 가지의 좋은 일들이 있었지만, 한 가지의 안 좋은 일에 미련을 두기도 하지요.
현재의 자신은 과거를 돌아보며 다양한 관점으로 조망해 보며 스스로 평가해 볼 수 있지만, 과거의 자신은 그러기 어려웠을 거예요. 그 당시에는 여러모로 숙고하며 최선이라고 생각되는 행동을 거듭해왔을 테고, 행동의 동기를 살펴보면 그럴 만한 충분한 사정이 또한 있었을 거예요. 그러므로 이 시간에는 '여러 직업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하였지만 그럼에도 안정적인 직업을 찾지 못한 나'로 스스로 명명하기보다는, '안정감을 주는 직업을 찾는 일이 그 무엇보다 절실하여 오랜 시간 거듭된 좌절에도 불구하고 애써온 나'로 그간의 나를 명명하며 다독여주고, 위로해 주었으면 좋겠어요.
저는 직장 생활을 시작한 지 10년 가까이 되었어요. 그간 다녀본 회사만 7곳 정도 되는 것 같아요. 중간에 직종을 한 번 바꾸기도 했고요. 첫 회사에서는 2년 6개월을 근무했고, 두 번째 회사에서는 3년 3개월, 그 후로는 6개월, 1년, 1년, 8개월, 7개월이라는 기간 동안 각각 근무했었어요. 최근에는 취업을 위해 새로운 회사에 면접을 보았는데 면접관이 제게 근속연수가 짧은 이유를 물어보더라고요. 이래저래 둘러대며 대답했지만, 마음이 편치는 않았었어요. 일이 힘들었다거나, 상사 때문에 괴로웠다거나 하는 솔직한 이유를 말할 수는 없었으니까요.
제가 다시 구직 활동을 시작하게 된 이유는 7개월 동안 근무한 곳에서 퇴사하고 강원도 한 달 살기를 다녀왔기 때문이에요. 이직할 때마다 집에서 쉬는 기간이 3~4개월씩 생기곤 했는데, 이 기간이 불편하고 불안할 때가 많았어요. 혼자 보내는 시간이 생기면 ‘다시 취업이 되지 않으면 어떡하지?’, ‘아무도 나를 찾아주지 않으면 어떡하지?’, ‘오늘도 시간을 하릴없이 보내게 되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들이 들더라고요. 뭐랄까요. 치열하기만 한 세상은 여전히 바쁘게 굴러가고 있고, 많은 사람이 자신의 분야에서 성실하게 일하고 있는데, 저만 혼자 무인도 위에 덩그러니 놓인 느낌이랄까요?
강원도에서 한 달간 지내며 저에게 중요한 게 무엇인지 생각해 보았어요. 아는 사람이 한 명도 없는 타지에 있으니 생각 정리가 잘 되더라고요. 돌아보니, 제가 의미를 두지 않았던 사소한 순간들이 사실은 제게 행복감을 주는 아주 소중한 자산들이었어요. 좋아하는 음식을 기꺼이 챙겨 먹는 일, 바쁜 와중에도 어떻게든 시간을 확보하여 개운하다고 느낄 만큼 잠을 자는 일, 하루 30분 이상 걷거나 달리며 몰입하는 일, 하루 최소 10분 이상 명상이나 일기를 쓰며 마음을 돌보는 일, 1주일에 1번 이상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사람들과 교류하기 등등 사소한 듯하지만 저에게는 다른 무엇보다 소중한 순간들에 대해 정리해 볼 수 있었어요.
하지만 스트레스 상황이 발생하면, 그리고 그 상황이 스스로 감당하기 어렵다고 느껴지면 자신을 위한 시간을 챙기기 어려워져요. 스트레스 상황에 집착하게 되며, 그 상황을 해결하는 데만 몰두하게 되기 때문이에요. 자신에게 소중한 시간을 보내다 보면 괴로운 상황을 견디는 힘이 생기기도 하고, 해결해 갈 만한 중요한 단서를 얻기도 할 테지만요.
그리하여 저는 흥순이님께 당장에 어떤 직업을 선택하고 그와 관련한 지식, 능력, 경험을 쌓아보라고 말씀드리고 싶지는 않아요. 제가 제 삶에서 한 달의 유예기간을 두고 강원도로 여행을 다녀온 것처럼 ‘지금은 흥순이님께서 마음 건강을 회복하는 데 무게중심을 두는 게 보다 필요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조심스레 해보았어요.
요즘에는 사람들이 한 가지 직업으로만 살아가지 않는 듯해요. 평균 수명이 길어지며 원래 하던 일에서 은퇴하고, 새로운 일을 구하는 경우가 많아졌어요. 또한, 평생직장을 선호하는 분위기는 흐려지고, 자신을 하나의 브랜드처럼 상품으로써의 가치를 높이려는 추세인 것 같아요. 흥순이 님께서 마케터 업무, 로스쿨 준비, 미술 치료 관련 대학원 진학, 평생교육원에서 상담 관련 강의 수강, 수능 준비, 공무원 준비, 제과제빵 업무를 경험하고, 새로운 과정으로 다시 도전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었을 거라 생각해요. 이 문장이 얼마나 와닿을지는 모르겠으나 각각의 경험이 주는 교훈과 의미가 저마다 있을 거라 생각해요. 이 시기를 통해 느낀 점들이 앞으로의 삶에서 귀중하게 쓰일 날이 분명 올 거예요. 그러니 긍정적인 면도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용기를 내서 한 시도가 만족스럽지 않다고 느껴질 때, 이러한 경험이 반복될 때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은 당연히 어려워져요. 또한, 만족스럽지 못한 경험이 누적될수록 더 극적인 변화를 기대하게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에요.
그래서 이러할 때는 선택하려는 직업의 적합성을 현실적으로 고려해 보는 게 도움이 될 수 있어요. 흥순이님만의 특정한 이유로 당장에 일을 시작하는 게 필요하다면 위험 부담이 낮은 일부터 시작해 볼 수 있어요. 이 일을 유지하면서 앞으로 꾸준히 해보고 싶다거나, 하고 싶은 일을 작은 단계서부터 한 가지씩 시도해 보면 그 일이 나에게 적합할지 미리 체험해 볼 수 있어요. 예를 들면, 급여는 다소 낮지만 퇴근 이후 시간이 보장되는 일을 하면서 특정한 직무를 알아보거나 배워볼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다만, 일을 하며 새로운 직무를 알아보는 과정을 병행하는 데는 무리가 따를 수 있으므로, 흥순이님의 마음 상태를 수시로 확인하며 조절할 필요는 있겠지만요.
저를 위해 한 달이라는 여유를 내는 데 저는 37년이라는 시간이 걸렸어요. 그런데 어떠한 일도 하지 않고, 제가 필요하다고 느끼거나 하고 싶은 것들로만 채워 한 달이라는 시간을 보내니 그보다 편안하고 행복할 수가 없었어요. 몇 개월, 혹은 몇 년은 인생 전체로 보자면 아주 긴 시간은 아닐지 몰라요. 우리는 언제라도, 지금 이 순간부터 이전의 삶에 쉼표를 찍고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어요. 마음의 괴로움은 여전히 의미 있는 무언가를 하고 있지 않다는, 자기 자신을 향한 비난이 키워가기도 하니까요.
늦었다는 생각이나 돌아왔다는 느낌이 들수록 사람은 조급해지는 것 같아요. 마음이 조급해지면 선택을 할 때도 필요한 부분들을 충분히 고려하기 어려워져요. 때로는 잘못된 선택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스스로 알면서도 당장의 불안한 마음을 해소하기 위해 익숙한 방식으로 무언가를 선택하기도 해요. 또한, 흥순이님께서 적어주신 것처럼 과거에는 타의에 의해 자신의 선택을 부정당하며 여건에 맞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을지도 몰라요. 하지만, 우리는 이제 선택할 수 있어요. 도망치기를 반복했다고 느낄 만큼 후회스러운 과거가 있을지라도, 우리는 오늘부터 달라질 수 있어요. 그러기 위해서는 의식적이고, 의도적으로 스스로 만족할 만한 선택을 반복해야 해요.
저는 과거에 책을 출간한 적이 있어요. 제 이야기가 세상에 나오고 사람들이 읽을 거라고 생각하니 불안감이 엄습하더라고요. 마음은 답답하고, 머리는 끊임없이 불안한 상황을 상상하고, 원고는 이미 제 손을 떠난 상황이라 불안한 제 마음을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느껴졌어요. 우울감과 무기력감에 이내 빠져들었고, 하루를 규칙적으로 살아가기는커녕 침대를 벗어나는 일조차 버거운 날들이 이어졌어요.
이때 도움이 된 방식이 의식적이고, 의도적으로 보다 만족할 만한 선택하기였어요. 예를 들면, 제가 산책하는 걸 좋아하는데 무기력감이 커지면 방 밖으로 나가기가 어려웠어요. 그런데 한 번은 ‘방 안에서 하루 종일 머물기’를 그대로 선택하는 게 아니라, ‘이 선택이 내게 어떤 의미를 주는가?’ 생각해 보았었어요. 햇살을 맞으며, 음악을 들으며, 자연경관을 감상하며 걸으면 가라앉은 기분이 나아질 거라는 사실이 떠올랐어요. 이날부터 저는 생각을 줄이고 행동을 거듭하기 위해 노력했어요. 외출하기 위해 준비하는 시간을 최소화하고, 현관 밖으로 발부터 내딛으려고 노력했지요. 우선 나가기만 하면 몸은 어떻게든 움직일 테니까요. 만약 방 안에서 그대로 하루를 보냈다면 저는 산책할 수 있는 기로에서 방에 머물기를 선택한 저를 심하게 탓했을 거예요.
이처럼 작은 규모라도 무언가를 선택할 때, 스스로 기뻐하고, 즐겁고, 만족할 만한 게 무엇일지 생각해 보면 어떤 선택을 내려야 할지 명확해지는 것 같아요. 물론, 모든 선택을 자신에게 만족스러운 방향으로 내리긴 어렵겠지만, 만족스럽지 못한 선택을 내려야 하는 상황에서도 그 선택이 왜 만족스럽지 못한지 살펴보면, 자신에게 무엇이 필요했고, 원했으며, 이후에는 어떠한 방식으로 선택하는 게 도움이 될지 정리해 볼 수 있어요.
마지막으로 안정감을 느끼게 하는 일을 찾는 과정이나 여전히 도전하고 있는 스스로가 만족스럽지 못하다고 느껴질지라도, 새로운 일로 도전해 가던 흥순이님은 언제가 간절했고 절실했다는 것을 알아주시며 고생한 자신을 보다 알아주셨으면 해요.
이번 여름이 여느 해보다 무더울 거라고 해요. 비가 내리는 날도 이어지고 있네요. 아주 작은 일에서부터 스스로 만족할 만한 경험을 쌓아가고, 성취하며, 흥순이님으로부터 흥순이님의 삶이 시작하는 그런 시간이 이어지기를 바라요.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응원할게요
다솜 코멘트 :* 제한된 정보 안에서의 답변으로 구체적인 답변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음을 미리 말씀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흥순이님~????
재미와 즐거움이 많으셔서 또는 바람으로 지어진 닉네임일까요~?
닉네임도 그렇지만 실제 밝은 모습을 갖고 계실 것 같은 흥순이님~!
숨담레터 상담소에 신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보내주신 사연을 읽으면서 흥순이님이 제로베이스가 아닌 최고의 스펙, 하고자 하는 태도와 성실함을 갖고 계시는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4차 산업 기술 발전으로 요즘 또는 앞으로 더 중요해질 스펙은 태도와 성실함입니다. 어불성설이라는 생각이 드시는지요~?
‘꾸준히 지속하지 못했다. 그 어떤 분야든 상관없이 도망을 쳤다’라고 생각하시지만 시작을 했다는 것에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과제빵도 경험이 있기 때문에 어떤 부분이 힘들고 어떤 부분이 맞지 않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분명 시작하기 전에 많은 고민과 불안감이 있으셨을 텐데 용기 내어 시작하셨기 때문에 경험을 갖게 되었고 이는 흥순이님의 강점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고3 때 보다 더한 스트레스 상황에서도 대학교를 졸업했다는 것은 성공 경험에 들어가는 부분입니다. 어떤 것이든 결심을 못하는 이유 중에 더 잘하고 싶은 마음도 있을 것 같습니다. 해보지 않고는 모른다고 생각하셨던 부분-앞으로도 잊지 마세요~!!
많은 경험을 갖고 계신 흥순이님~!
타인의 제안에 답변하기 전에 작성해 주신 내용을 조금 더 깊이 작성하면서 하고 싶은 일을 확인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 ‘화학자, 연구자, 제과제빵, 마케팅, 공무원, 로스쿨, 심리학 등 자문을 통해 관심 또는 선택하게 된 계기, 과정, 장. 단점, 즐거웠던 점, 힘들었던 점, 보람되었던 점 등
■ 작성하신 내용에서 기록. 필기 잘함, 마케팅, 강사, 이 부분이 눈에 띄는데요~ 자세히 확인하여 직무를 결정해 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한국기술대학교 능력개발교육원 → 직업능력개발훈련교사
이 경험들을 스스로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기회 여부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이 소중한 경험들이 앞으로 하는 일에 동기부여가 될 수 있도록 생각하고 해석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 아래 3가지 부분을 다양한 질문을 통해 하나씩 확인해 주세요.
- 관심 있는 분야 [직무]
- 직업 선택 시 중요하게 생각하는 직업가치관
* 워크넷 → 상단 직업.진로 → 성인 대상 심리검사 → 직업가치관검사
- 관련 분야 [직무. 산업]에 대한 정보 [일자리, 자격사항, 경력로드맵 등]
* 최신정보 확인
- 근무형태 [단기 일자리, 계약직, 정규직]
근속 기간을 조금씩 높이는 방법도 고려하여 어떤 경로로 경력을 쌓을지 결정해 주세요.
*just do it and then some
흥순이님의 모든 경험은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입니다.
흥순이님을 믿고 지지해 주시는 분들이 계시고 최신 정보를 취합하고 분석하여 하고 싶은 일을 찾아 지금까지 하신 것처럼 천천히 한발 내딛기로 흥순이님의 미래를 그려가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번 사연에 함께해 주신 전문가 소개
- 자연 전문가
-상담심리학 전공 대학원 졸업 -심리상담 관련 자격 보유 -심리상담 3년차 - 다솜 전문가
-직업학 전공 대학원 졸업 -직업상담 관련 자격 보유 -직업상담 10년차숨담레터 바로가기
댓글 0